정원 사회학으로 바라본 친환경 정원의 환상, 무엇을 경계해야 할까
‘정원은 자연을 닮았고, 그래서 친환경적이다.’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여 왔다. 기후위기 시대에 정원은 위기의 해답처럼 등장한다. 도시 속 녹지, 옥상정원, 치유정원, 축제정원은 환경을 위한 실천으로 소개된다. 그러나 정원 사회학의 관점에서 보면, 정원은 단순한 자연 공간이 아니라 사회가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이 집약된 결과물이다.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원은 환경을 보호하기도 하지만, 동시에 훼손하기도 한다. 이 글은 ‘친환경 정원’이라는 익숙한 말 뒤에 가려진 질문들을 정원 사회학의 시선으로 풀어보고자 한다. 정원 사회학으로 보는 ‘친환경’이라는 말의 정치성정원 사회학은 정원을 자연 그 자체로 보지 않는다. 정원은 선택되고, 배제되고, 관리되는 자연이다. 어떤 식물을 심을지, 어떤..